우남55 2012. 8. 18. 23:14

매미의 일생, 그리고...

2012. 8. 18.

 

 

매미는 알로 겨울을 나고 다음 해 여름에 부화하여 1령의 애벌레가 땅 속으로 들어간다고 한다.

그 땅 속에서 2-7년 동안 나무 뿌리의 즙을 먹고 산다.

어느 여름날,

드디어 땅속 생활을 청산하고 밖으로 나와 허물을 벗는다.

(사람이 신선이 되어 하늘로 올라가는 것을 '우화등선'이라 하는데, 번데기가 날개있는 벌레로 바뀐다고 하여 이것을 '우화'라고 한다.)

허물을 벗는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20분 정도... 

그리고 1-2개월 살다가 죽는다.

 

(매미가 7년동안 땅속에 있다가 단 7일 동안 세상에 나왔다 죽는다는 이야기는 한 편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는 것...)

 

북미에 사는 매미의 한 종류는 무려 땅속 유충기간이 17년인 것도 있다.

 

그러면 매미의 울음 소리를 모아보면?   

 

참매미: 매앰~매앰~맴

말매미: 쏴~~ 하고 시끄럽게 운다.

애매미: 고추~고추~고오~추 또는 시름~시름~씨~름 또는 츠크츠크 호시~시

쓰름매미: 쓰름 쓰름 쎄~

쓰르라미(저녁매미): 쓰르람 쓰르람~

 

재미있지 않은가?

 

울음소리를 표현한 것을 보면 어떤 것은 '끄덕' 동의 할 수도 있고 어떤 것은 '글쎄?' 하는 것도 있다.

아마, 듣는 사람이 자기가 알고 있는 울음소리로 미리 정해 놓고 들으면 그대로 우는 것으로 들리지 않을까?

 

매미는 섭씨 30도 근방에서 한 껏 소리를 높이다가 섭씨 35도가 넘으면 소리를 낮춘다고 한다.  

 

 

(땅속에서 밖으로 나갈 준비가 된 매미)

 

평상 옆에 야외용 의자를 놓기 위해 땅을 고르는 중에 본의 아니게 구멍을 개봉하게 된 경우이다.

매미에게는 미안하게 되었다.

 

다시 흙으로 입구를 살짝 덮어주었다.

  

 

(밖을 조심스럽게 살피는 매미 유충)

 

 

 

(허물을 벗은 흔적, 참매미 인듯) 

 

며칠 후,

다행히 제대로 허물을 벗고 나온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