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두콩을 심기 위한 땅 고르기
완두콩을 심기 위한 땅 고르기
2013. 2. 23.
경기도 농업기술원에서 발간한 2013년도 텃밭농사 달력을 보면 텃밭 규모별 작물 선정을 위한 팁을 여러가지로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서는 한해에 맨 처음으로 시작하는 작물로 완두콩을 추천하고 있는데,
완두는 2월 말부터 씨를 심어야 한는 것으로 표시되어 있다.
완두에 이어 3월 말부터 감자, 옥수수, 상추 등 쌈채소의 순으로 본격적으로 봄 농사가 시작되는 것이다.
나에게 있어 완두는 텃밭에서 매년 심는 작물인데, 이상하게도 한 번도 제대로 수확해 보지 못하고 있다.
지금이 어느덧 2월 말이 되었고,
완두콩 파종을 서둘러야 하는데,
우리 주말농장에는 완두를 심을 곳 조차 개간이 되어 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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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에도 우리 조직의 3 팀이 모두 주말농장에 모였다.
이곳 영동은 계절은 2월 말이 되었건만 땅 바닥은 여전히 얼어있다.
밤 최저온도 영하 10도, 그리고 낮에야 겨우 영상 5도가 되는 날씨이니 당연히 그럴 수 밖에...
오늘은 오전에는 각자 자기들의 밭 주변에 있는 보기흉한 나무를 잘라주거나 정리하는데 시간을 쓰고 오후에는 공동작업을 하기로 하였다.
우리들이 함께 할 공동작업은 우리들 밭 아래에 있는 너른 공터에 여기저기 널린 잡목이나 잡풀을 제거 해 주는 것과 그렇게 하여 생긴 공간에 공동경작을 하기 위한 밭을 개간하는 것이다.
오늘은 어차피 땅이 얼어있으니 개간 하기로 한 땅에 박혀 있는 눈에 잘 뜨이는 큰 돌들이나 뽑아 한데 모아 보자고 일머리가 잡혔다.
그런데 돌을 뽑아내다 보니, 생각보다 땅 바닥은 표층만 얼어있고 속에 있는 흙은 괭이로도 잘 파지는 것이었다.
그러니 내친 김에 완두를 심을 곳에 이랑를 세워보기로 계획을 수정하였다.
이렇게 얼떨결에 이랑 2 개를 만들게 되었고, 이랑 위에 퇴비까지 2 포 뿌려 줄 수 있었다.
완두콩 심을 준비가 거의 다 되었다.
다음 주까지 날씨가 계속 풀리면 이젠 완두콩 파종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완두 심을 곳, 2 이랑 완성>
<새로 개간한 밭과 골라 낸 돌>
덤으로 나온 이 귀한 돌들은,
경사진 윗밭을 할당받은 L님이 자신의 밭 경계에 축대를 쌓는 것으로 모두 사용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