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덕텃밭 /2013
귀여운 학살자, 때까치
우남55
2013. 12. 20. 23:27
귀여운 학살자, 때까치
2013. 12. 14.
(때까치, 위키백과 사진)
때까치(Bull-headed Shrike), 귀여운 학살자
몸길이 약 18cm의 참새목 때까치과의 새, 참새보다 조금 더 크게 느껴지는 몸 크기이다.
몸에 비해 머리가 크고 꼬리가 길며 강한 다리가 특징.
때까치는 덩치는 그리 크지 않지만 물고기, 도마뱀, 개구리, 곤충류 심지어 물때까치는 들쥐까지 잡아먹는다는 동물성 식성의 맹금류에 속한다.
영역방어를 할때 '때~때'하고 소리를 낸다고 하여 때까치란 이름을 얻었다(?)는 설도 있다.
먹이를 사냥하면 날카로운 가시 등에 먹이를 꽂아두는 습성이 있는데, 이것은 먹이를 저장하기 위한 것이라 한다.
기억력이 나빠 저장해 놓은 위치를 찾지못하는지, 아니면 영역을 표시해 놓는 습성인지 그 학살 현장을 남기곤 한다는데...
아래의 사진은 내가 발견한 때까치의 범행(?) 현장이다.
하나는 아까시아의 날카로눈 가시에 꽂아놓은 청개구리의 박제 시신이고,
또 하나는 자두나무 가지에 걸어놓은 어린 도마뱀의 효수형 시신이다.
지난 초봄, 밭 주변의 잡목제거를 할 때 아까시아 가지에 꽂혀있는 개구리의 주검에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다.
처음엔 밭에 왔던 누군가(사람이)가 잔인하게 장난질을 하고 간 것으로 오해했었다.
나중에 인터넷에서 때까치의 습성을 읽으면서 비로소 의문을 풀었다.
(아까시아 가지에 꽂혀있는 개구리의 주검)
(자두나무 가지에 걸린 도마뱀의 주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