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덕텃밭 /2014

바질입니다.

우남55 2014. 7. 23. 15:29

바질(Basil)

 

2014. 7. 22.

 

 

 

<크림토마토바질 파스타>

 

 

금년 봄에,

독일에 자녀들이 살고 있기때문에 매년 한번은 독일에 꼭 다녀오시는 K박사님이 바질 씨앗을 나눔해 주셨습니다.

 

바질은 몇 해 전에도 이 분에게 씨앗을 얻어 심어 본 경험이 있는 대표적인 서양 허브 종입니다.

제 밭에서도 잘 자랐고 꽃도 잘 피고 벌들도 많이 꼬여 보기는 좋았는데,

문제는 따로 요리를 해 먹는 방법을 잘 몰라 한해만 심어보고는 텃밭에서 퇴출시켰던 작물입니다.

  

그런데, 이 번에는 잎이 아주 작은, 기존의 것과는 다른 종류의 바질이라하기에 또 다시 텃밭에 심게 되었습니다.

씨앗은 모두 10 개였고, 모종판에 심어 싹을냈는데 90% 발아로 9개의 모종이 확보되었었습니다.

 

때가 되어, 본 밭에 정식하러 옮기다가 한 포기는 줄기가 부러졌고 결국 8포기가 텃밭에 심겨졌는데...

며칠 후에 보니 한 낮의 태양에 적응하지 못하고 잎이 타버려 모두 전멸한 것으로 보였었습니다.

 

그러나 끈질긴 생명력으로 3포기가 회생, 마침내 바질 잎을 솎아 딸 수 있었습니다.

잎은 아주 작지만 야무지고 향도 아주 짙고 좋습니다.

때마침 분당에 사는 딸애가 친정에 다니러 왔길래 수확해 온 바질을 보여주었더니, 반갑게도 집에 돌아 갈 때 가지고 가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더니 그 다음날 카톡으로 요리해 먹은 사진을 보내왔네요.

바로, <크림토마토바질 파스타> 입니다.

바질을 소스를 만들 때에도 넣었고, 마지막 장식용 토핑에도 사용하였습니다. 

대견합니다(딸바보!).

 

다음 번에는 저도 직접 스파게티를 만들어 먹어보아야 하겠습니다.ㅎ   

    

  

 

<본밭에 정식, 5/18>

 

<살아남은 3포기 중 하나, 6/25)

 

<잎이 솎아주기 좋게 잘 자랐습니다. 7/9>

 

<바질 수확. 7/22>

 

<비닐 주머니에 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