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질입니다.
바질(Basil)
2014. 7. 22.
<크림토마토바질 파스타>
금년 봄에,
독일에 자녀들이 살고 있기때문에 매년 한번은 독일에 꼭 다녀오시는 K박사님이 바질 씨앗을 나눔해 주셨습니다.
바질은 몇 해 전에도 이 분에게 씨앗을 얻어 심어 본 경험이 있는 대표적인 서양 허브 종입니다.
제 밭에서도 잘 자랐고 꽃도 잘 피고 벌들도 많이 꼬여 보기는 좋았는데,
문제는 따로 요리를 해 먹는 방법을 잘 몰라 한해만 심어보고는 텃밭에서 퇴출시켰던 작물입니다.
그런데, 이 번에는 잎이 아주 작은, 기존의 것과는 다른 종류의 바질이라하기에 또 다시 텃밭에 심게 되었습니다.
씨앗은 모두 10 개였고, 모종판에 심어 싹을냈는데 90% 발아로 9개의 모종이 확보되었었습니다.
때가 되어, 본 밭에 정식하러 옮기다가 한 포기는 줄기가 부러졌고 결국 8포기가 텃밭에 심겨졌는데...
며칠 후에 보니 한 낮의 태양에 적응하지 못하고 잎이 타버려 모두 전멸한 것으로 보였었습니다.
그러나 끈질긴 생명력으로 3포기가 회생, 마침내 바질 잎을 솎아 딸 수 있었습니다.
잎은 아주 작지만 야무지고 향도 아주 짙고 좋습니다.
때마침 분당에 사는 딸애가 친정에 다니러 왔길래 수확해 온 바질을 보여주었더니, 반갑게도 집에 돌아 갈 때 가지고 가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더니 그 다음날 카톡으로 요리해 먹은 사진을 보내왔네요.
바로, <크림토마토바질 파스타> 입니다.
바질을 소스를 만들 때에도 넣었고, 마지막 장식용 토핑에도 사용하였습니다.
대견합니다(딸바보!).
다음 번에는 저도 직접 스파게티를 만들어 먹어보아야 하겠습니다.ㅎ
<본밭에 정식, 5/18>
<살아남은 3포기 중 하나, 6/25)
<잎이 솎아주기 좋게 잘 자랐습니다. 7/9>
<바질 수확. 7/22>
<비닐 주머니에 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