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농사를 위한 퇴비
봄 농사를 위한 퇴비
2016. 3. 3.
3월 10일 경부터는 완두콩을 심어야 하고 상추씨앗도 이어서 늦지않게 뿌려야 하니 마음이 급해집니다.
특히, 이번 주말은 비가 올 것이라 예보되어 있습니다.
예상 강우량도 40mm로 제법 많은 비가 내릴 것 같습니다.
그러니 주말에 할 일을 주중에라도 해야할 상황이 되었습니다.
텃밭 입구에 산더미 같이 쌓아놓은 공동으로 구매한 계분을 이젠 밭가로 옮겨야 합니다.
<할 일: 계분 3~4포를 밭가로 옮기고 골고루 뿌려줄 것>
목요일, 선택근무 시간을 30분 앞당겨 놓았습니다.
일몰시간이 6시 30분 경이라 5시 30분부터 한 시간이면 일을 마치는데 충분할 것 같습니다.
친구네 카트를 빌려 한 포대 한 포대 씩 계분퇴비를 옮기는데 길바닥의 흙이 아직은 물러있어 카트의 바퀴가 잘 굴러가지 않는데다 포대를 자주 떨어뜨리게 됩니다.
힘들여 계분4포대를 옮기니 등에 땀이 흥건히 젖습니다.
드디어 농사가 시작되었네요.
올해는 윗밭에다 완두콩을 심을 것입니다.
완두콩은 그물망 울타리를 따라 심을 예정인데,
그 이유는 이곳은 작년에 공들여 토마토를 심었던 곳으로 토마토는 잘 자랐으나
안타깝게도 토마토가 많이 달리기 시작하는 여름에 접어들자 청고병이 생겼기 때문에 올해는 토마토 연작을 피하기로 한 것이지요.
완두콩은 일반 콩과는 달리 밑거름이 필요한 작물입니다.
어지럽게 뒹굴고 있는 고춧대 등을 한 곳에 모아놓고 바닥에 두껍게 덮여있는 마른 풀들을 치우고 계분을 뿌려준 다음에 쇠스랑으로 흙을 가볍게 뒤집어 주었습니다.
흙이 포송포송 한 게 감촉이 좋습니다.
윗밭에는 모두 2포대의 퇴비가 소진되었습니다.
아랫밭에도 나머지 2포대의 계분퇴비를 골고루 뿌려줍니다.
다음에는 밭 주변에 있는 마른 풀들을 정리합니다.
씨앗이 맺혔던 풀들이라 태워야 하지않나 잠깐 망설였지만 안 될일인 것을(산불 특 조심 지역)...
일단 전부 한데 모아서 쌓아 부숙퇴비를 만들기로 합니다.
조그만 동산이 금세 만들어 집니다.
집에서 버리려고 가져왔던 감식초 걸렀던 잔해물도 풀위에 뿌려주고 켜켜히 흙도 덮어줘 잘 썩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일들을 모두 마칠 때까지 아직 주위가 완전히 어두워지지는 않습니다.
시간을 보니 거의 7시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꼬박 한시간 반을 일했네요.
확실히 낮이 엄청 길어졌다는 느낌이 옵니다. 허긴 곧 춘분이 될터이니...
<공동구매하여 쌓아놓은 계분퇴비>
<아랫밭>
<윗밭, 완두콩 심을 곳>
<부숙퇴비 만드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