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국
감국
2017. 6. 12.
연구원 가까이에 있는 한 화원에서 귀한 감국을 구했습니다.
감사하게도 화원의 바깥주인께서는 자신의 농장에서 애지중지 기르고 있는 감국 한 포기에서 기꺼이 분주하여 나누어주셨습니다.
이분은 농업지도사로 강의도 하시는 분인데, 이 감국을 탑정호 근처의 한 야산에서 발견하여 모셔왔다고 합니다.
나눠주신 것은 모두 네포기였는데 감국의 생장 특성과 기르는 법도 자세히 제게 알려주셨습니다.
감국은 다른 국화와 마찬가지로 4월에 훌쩍 자라는데 4원말 경에 밑둥 근처로 바짝 잘라주면 가지가 아래로부터 많이 나와 가을에 풍성한 꽃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삽목도 잘 된다고 하면서 네 포기 중 한 포기를 집어들고 뿌리 근처에서 바짝 잘라주시고, 남은 줄기를 가지고 녹지삽 삽수만드는 요령도 직접 시범적으로 보여주셨습니다.
그 분의 지인 중 한 분은 매년 감국 국화차를 정성스레 만들어 주변에 선물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해주셨구요.
바로 이런 모습이야말로 앞으로 제가 하려는 로망이기도 합니다.
집에 돌아와 나머지 세 개도 뿌리 쪽으로 짧게 잘라주고 뿌리가 나 있는 것들은 각각 화분에 잘 심어주었습니다.
당연히 남겨진 가지로는 삽수를 만들어 삽목상에 꽂아주었습니다.
이렇게 꽂아준 감국이 무려 30여 개나 됩니다.
그러니까 100%의 삽목성공을 가정한다면 졸지에 무려 34포기의 감국이 앞으로 확보된다는 것이지요.
횡재하였습니다.
감국들이 모두 잘 뿌리내리기를 기대하면서...
<삽수 만들기>
<삽목상에 꽂아주기>
<확보된 감국, 이제부터는 물주기가 관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