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단화
(장미과 낙엽관목, 죽도화 또는 겹황매화라고도 한다.)
2011. 4. 23
죽단화 (장미과) Kerria japonica for plena
특성: 햇볕이 잘 들고 토질이 습한 곳에서 잘 자라며, 꽃잎이 많고 복스러워 전국 어디서나 관상용으로 많이 심고 있는 수종으로 대부분의 특징은 황매화와 같으나 꽃잎이 만첩인 점이 다르다. 높이는 대략 2 m에 달하는 낙엽관목으로 줄기는 총생하며 가지는 녹색이고 털이 없다. 잎은 어긋나기이며 긴타원형 또는 긴 난형이고 끝이 점차 뾰족해지며, 밑은 날카롭거나 또는 아심장형이고 길이 3∼7 cm, 나비 2∼3.5 cm로서 결각상의 복거치가 있으며, 표면은 털이 없고 잎맥이 오목하게 들어가며, 뒷면은 맥이 돌출하고 맥 위에 털이 있다.
꽃: 4∼5월에 피며, 양성화로서 지름 2∼3 cm이고 황색이며, 측지 끝에서 잎과 같이 피고 소화경은 길이가 2 cm에 달한다. 꽃받침잎은 난형으로서 끝이 뽀족하고 털이 없으며, 잔 톱니가 발달한다. 가늘고 긴 꽃잎이 만첩으로 달려 있으며, 수술은 많고 암술대와 길이가 거의 비슷하다. 작은 꽃잎이 무수히 많이 달라붙어 있어서, 유난히 복스럽게 보인다.
용도: 정원이나 공원에 관상용으로 심는다.





우린 어렸을 때 이 꽃을 "지단이 꽃"이라 불렀습니다. 물론 축구선수 "지단"과는 전혀 연결고리가 없습니다.
봄철, 제사 음식 등으로 쌀로 화전을 만들 때 이 꽃이 사용되었습니다. 즉 "지단이" 용도로 쓰이는 꽃이라는 것이지요.
죽단화를 쌀가루와 함께 반죽하면 꽃 색과 같은 노란색 물감이 배 나옵니다. 그러면 화전의 바탕색이 아예 노란색이 되었지요.
때론 쌀 반죽의 흰 바탕 위에 꽃 잎을 얹으면 노란색 그림이 되게도 하였습니다.
화전을 잘 만드시던 어머니 모습이 눈에 생생합니다.
먼저 하얀 쌀 가루로 잘 반죽한 재료를 적당량을 취해 양 손바닥으로 돌돌 말아서 동그랗게 만들어,
들기름을 적당히 친 잘 달구어진 솥 두껑 프라이 팬 위에 툭 떨구어 놓고,
엄지를 뺀 나머지 손가락 끝을 이용하여 잽싸게 편편하게 늘려 펼친 다음,
그 위에 지단이 꽃을 이용하여 그림을 그리는 것이었지요.
연분홍 창 꽃(진달래 꽃), 흰색 밤, 붉은 색 대추(또는 곶감) 그리고 연한 초록의 미나리 잎과 더불어 노란색으로 조화를 이루며
예쁜 그림을 그려주던 맛(멋)있는 그 꽃 입니다.

그림에서 가운데 화전의 좌우에 깔려있는 화전은 지단이 꽃으로 반죽 자체에 노란 색을 냈습니다.
가운데 화전의 진달래는 살아 있는 듯, 꽃 색이 더욱 선명합니다.
꽃 주위로 배치한 파릇한 미나리...
전체적으로 아주 잘 짜여진 구성을 보여줍니다.
마치 색실로 수 놓은 듯, 단순하면서 잘 조화된 구도와 색감은 가히 예술입니다.
그냥 먹기에 아까운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