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천농장/2019

약물봉에 올랐습니다

우남55 2019. 2. 1. 22:46

약물봉에 올랐습니다

2019. 01. 05.




<두껍게 얼어있는 주말농장의 물통>


우리 주말농장에는 한 해를 시작하면서 갖는 상징적 행사가 있습니다.

농장 주변의 산을 오르는 것인데, 새해를 맞아 산의 정기를 흠뻑 받자는 것이었지요.


작년에는 주말농장 뒷편에 있는 해발 550m의 굴봉을 올랐었습니다. 굴봉의 해발고도는 그리 높지 않지만 농장부터 바로 치고 올라가야하므로 정복하기가 쉽지만은 않은 산입니다. 

올해는 이 보다는 약간 낮지만 굴봉의 맞은편에 위치한 약물봉(해발 410m)을 오르기로 했습니다.


농장의 앞산인 약물봉은 지난 해 늦가을까지 간벌사업이 두 세차례 진행되어 약물봉으로 오르는 길이 훤히 드러나 이번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베어낸 참나무를 마을로 끌어내리기 위해 트럭이 다녔던 길이 훌륭한 등산로가 되었습니다, 

8부 능선 쯤에서 소나무 숲을 만났고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을 찾아 진행하였습니다.

등산로의 중간 정도 올라가다가 잠시 쉬면서 맞은편 굴봉방향을 바라다 보니, 산 중턱에 우리 주말농장이 보입니다.

미세먼지때문에 뿌옇게 보이지만, 사진에서 빨강색 원으로 표시한 곳이 우리 콘테이너 입니다.


약물봉 정상에는 약간의 평탄한 공터가 있으며, 북동쪽 방향으로는 백화산이 보입니다. 

고른 돌을 쌓은 축대 흔적도 있습니다.

약물봉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정상 근처에 샘물이 나오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만, 찾지 못하였습니다.


능선의 남쪽 방향으로 크게 우회하여 내려오기로 하산할 방향을 잡았습니다. 

가져간 사과와 귤을 먹으며 잠시 땀을 식히고, 하산을 시작합니다.

낙엽이 많이 쌓여 있고 경사가 가팔라 거의 미끄러지듯이 내려왔습니다.


땀을 흘리며 도착한 농장은 아직 한겨울 입니다.


<약물봉 등산 경로>


<굴봉 등산로와 우리 주말농장, 빨강색 원 내는 콘테이너>


<약물봉 정상에서 보이는 백화산>



<약물봉 정상>


<약물봉 능선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