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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천농장/2013

주말농장-오늘에 한 일

우남55 2013. 3. 9. 23:28

주말농장-오늘에 한 일

2013. 3. 9.

 

아침 10시에 대전 톨을 통과하였다.

 

독골마을 입구에 있는 부산형님댁에 들러 마치 과수원같이 잘 가꾸어 놓은 복숭아 밭을 보면서 커피를 마셨다.   

이 분들, 지난 주에는 닭장을 넓혀주는 작업을 했다고하면서 집 뒤에 있는 산의 허리까지 닭들이 올라가 놀 수 있도록 해 준 것과 표고목 설치를 위해 표고목에 드릴 구멍을 뚫어 놓은 걸 보여주었다.

오늘은 폐 자전거 타이어를 잘라 복숭아 나무 가지와 지지대 사이에 넣을 고무링을 만들고 있었다.

이 고무링은 복숭아 나무 가지가 바람에 흔들릴 때 서로 비비면서 나무의 껍질이 벗져지지 않도록 해 주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보고 듣는 게 모두 배워야 할 것들이다.

그리고는, 상사화 구근과 참당귀 나물을 분양받아 우리 밭으로 왔다.

 

점심 전에는 고라니 침입 방지용 그물 울타리를 손 보았다.

 

점심 후 잠시 잠시 쉬다보면 시간은 어느덧 오후 3시.

월동을 위해 감나무에 씌워줬던 짚을 풀어주고 나무의 웃거름을 위해 퇴비를 뿌려주었다(3그루당 1포). 

 

완두콩 씨앗을 2두둑에 심었다.

두둑을 몇 줄 더 늘려 심으려 했는데, 마침 그 자리에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돼지파가 나고 있어 포기했다.   

 

포도밭 형님이 넘어왔다.

지난 주에 옮겨심은 포도나무를 보러온 것.

포도나무 껍질은 일일이 까주라고 한다. 환골탈태, 이렇게 해 주면 포도나무가 젊어진단다.

모양도 깔끔하다.

포도나무는 좌우로 각각 두 가지씩 뻗게 초기의 수형을 잡아주는 게 좋다 한다.   

 

더 어두워지기 전에 감자를 심을 이랑을 삽질하여 뒤집어 주었다. 오늘 작업은 이것으로 끝...

 

저녁을 먹은 후 콘테이너 밖으로 나오니 공기가 불안정하다.

마치, 북미에서의 인디언 섬머와 같이 뜨뜻하고 습한 바람이 분다.  

순식간에 여름의 한 중간에 온 것 같다.

비가 오려나...

 

웬지모를 불안감에 느긋한 저녁시간을 보내는 걸 포기하고 서둘러 집으로 행했다.

시간은 8시 30분.

(오늘, 사진은 한 장도 찍지 않았다)

 

 <감자와 고추를 심을 곳>

 

<2년생 감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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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주 낮기온이 28.2도·서울 23.8도까지 치솟아 평년보다 최고 18도가 더 높았답니다.
서울을 포함한 7개 주요도시에서 3월 기상관측 사상 106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고 전국 84개 도시에서 3월 초순 기록을 일제히 갈아치웠구요.


원인은 강한 저기압이 우리나라로 다가와 남쪽의 따뜻한 공기를 대규모로 끌어올렸기 때문이라는데, 중국이 워낙 건조해 비는 안 오고 기온만 크게 오르는 효과를 일으켰답니다.

어이쿠! 서울 기준으로 오늘 낮과 내일 아침의 기온차가 무려 24도가 된답니다.
모두모두 건강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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