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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208풍경1 - 담장과 괴석

우남55 2013. 12. 20. 23:47

한밭수목원 풍경1 -  담장과 괴석

2013. 12. 8.

 

 

내일, 아내가 분당에 사는 딸네에 다녀오겠다고 하니 오늘 중에 성남행 버스표를 예매해야 합니다.

포근한 점퍼로 중무장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집에서 대전 정부청사 시외버스터미널까지는 걸어서 20여분의 거리가 됩니다.

 

날씨는 약간 쌀쌀하지만 햇볕이 좋고 공기는 맑고 바람도 거의 없습니다.

청사 동편의 잔디공원에는 가족단위의 사람들이 많이 나와 있는 것이 보입니다.

바람이 없으니 아이를 위해 연을 띄우려는 아빠가 매우 바쁩니다. 줄을 잡고 아빠가 열심히 뛰어도 연은 조금 뜨다가 곧 가라앉곤 합니다. 누가 한국의 아빠들의 설자리가 없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남문을 돌아 서문에 도착해 표를 끊고나니 문득 한밭수목원에나 가 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따스한 휴일,

벤치에 아기를 뉘여놓고 오후의 마지막 햇볕을 쬐여주는 엄마도 있고,

한여름인양 잔디밭에 자리를 깔고 않은 가족도 보입니다.

사륜자전거 앞 좌석에 아이들을 태우고 빨간 얼굴로 바퀴를 돌리는 젊은 부모도 있습니다.

어느덧 햇살이 그리워지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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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수목원의 동원 장미원에 들어가는데 오른편에 있는 십장생 무늬의 돌담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경복궁 자경전 굴뚝의 십장생도를 재현한 것 같은데 그런대로 볼만합니다.

 

나뭇잎은 떨어졌지만 분재같이 잘 손질된 아담한 크기의 멋진 나무들도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세워놓은 괴석에도 눈길이 가구요.

마치 거인의 얼굴과 같이 생긴 것도 있는데,

90도 방향으로 꺾어져 바라보면 얼굴은 간 곳 없고 전혀 딴 모습이 나타납니다.

 

 

(십장생도 담장)

 

 

(잘 손질된 나무들)

 

(괴석 1 )

 

(괴석 2 - 거인의 얼굴(?))

 

(괴석 2의 다른 모습)

 

(추위를 대비한 단풍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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