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과 팥 모종을 정식하였습니다
2014. 5. 26.
저에게 콩은 "텃밭기피작물"의 하나로 늘 취급되어져 왔었습니다.
콩 재배에서는 웃자람 방지를 위한 적절한 순지기를 제때에 잘 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콩은 척박한 곳에서도 잘 자라고, 또 여름을 지나면서 잎이 무성해지면 다수확에 대한 기대를 잔뜩 갖게 합니다.
문제는 순지기를 제대로 못하면 결국에 가서는 콩은 거의 달리지 않고 빈 꼬투리만 잔뜩 남기고 콩농사를 마무리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는 것 입니다. 그러한 경우를 제가 직접 경험하였었지요.
더군다나 콩은 잎으로 있을 때나 콩이 달렸을 때나 항상 고라니나 꿩들의 1차 표적이 되는데 저는 그 피해를 또한 피해 나가지 못한 경험이 있기도 했습니다.
그러니 그간 내 텃밭재배작물의 목록에서 콩이 제외되었던 것은 당연하였고, 팥은 콩과 한 묶음이 되어 함께 텃밭기피작물의 자리를 차지했었지요.
그런데 오늘, 난데 없이 친구 H가 콩과 팥 모종을 나누어 주겠다고 하길래 그러라고 해 버렸습니다.
자기 밭에서 모종을 내어 본밭에 정식을 다 하고도 남은 것이니 저더러 가져가라는 것이지요.
오늘은 비끝 첫날이라 모종을 정식하기에는 참으로 적기라 할 수 있습니다.
마침 고구마 심으려고 이랑을 만들어 놓았던 것 중에 한 이랑이 남아 있었는데 콩 심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열무를 뽑아낸 자리도 팥을 심으면 제격입니다.
서리태 콩 11포기와 팥 15포기를 가즈런히 심어놓으니 보기가 좋습니다.
친구가 물을 꼭 주라는 당부를 하였기에 모종을 모두 정식한 후 포기마다 정성껏 물을 주었습니다.
올해는 일단 씨앗 생산을 1차 목표로 합니다.
<콩, 서리태 1 이랑>
<팥, 2 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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