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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산 편백나무숲

우남55 2014. 9. 2. 23:43

 

성주산 편백나무 숲 그리고...

2014. 8. 30.

 

편백나무는 원산지가 일본인데 "히노끼"나무라고 하며, 삼나무와는 서로 다른 것입니다.

 

편백나무는 내수성이 특히 강하기 때문에 일본에서 히노끼탕 욕조로도 사용이 되고 있습니다.

편백나무는 비슷한 침엽수 계통의 원목 중에서도 "피톤치드" 방출이 최고이기 때문에 아파트 거실 리모델링에서 편백나무 원목으로 입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편백나무의 수형은 원추형 모양을 하기때문에 멀리서도 쉽게 식별할 수 있습니다.

 

편백나무는 우리나라에서 남부 지방이 생장 적지인데, 장성 편백나무 숲을 정점으로 전국에 걸쳐 유명 편백나무숲이 많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남해지역의 휴양림 조건에 편백 숲을 20% 조성해야 하는 것이 들어가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 휴양림에서는 최고 수종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우리나라의 남부 뿐 아니라 중북부 이상 위도에서도 식재하여 자라기도 합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아무래도 남부보다 나무의 성장이 둔화되는 것 같습니다.

 

충남 보령에 있는 성주산에도 잘 조성된 편백나무 숲이 있습니다.

 

저는 지난 봄 숲해설가 교육에 함께했던 L 선생님의 초대로 성주산 편백나무 숲에 다녀 왔습니다.   

L 선생님은 현재 성주산 숲해설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성주산의 편백나무 숲은 일견하여 장성에서 보았던 편백나무와 비교해 볼 때 나무 둘레나, 가지가 벌어진 정도나, 잎의 무성함에도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 아름다움이나 기운은 여느 편백 숲에 모자라지 않습니다.

 

 

<성주산 편백나무 숲 초입>

 

<경사면>

 

<숲 한 가운데>

 

<오카리나 연주를 하는 L 선생님>

 

우리를 안내하는 L 선생님은 편백나무 숲에는 새가 없다고 설명 해 줍니다.

"피톤치드"는 러시아 말인데 "피톤"은 식물이란 뜻이고, "치드"는 죽이다라는 뜻이랍니다.

피톤치드가 나무에 붙어있는 벌레를 죽이고, 숲에 벌레가 없으니 결과적으로 숲에 새가 깃들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피톤치드는 방향성 물질이라 가벼워 바람을 타고 위로 올라가는 성질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하루에 피톤치드가 가장 많이 발생되는 낮에는 바람의 방향이 숲의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흐르므로 우리가 편백나무 숲에 가서 피톤치드를 많이 마시려면 숲의 상부에서 휴양하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설명을 해 주니 숲에 자리깔고 않아있던 주변 사람들이 주섬주섬 자리를 챙겨 산 중턱으로 이동하는 진풍경이 벌어집니다.

 

우리의 L 선생님, 이번에는 주머니에서 오카리나를 꺼내 "나의 살던 고향은..."과 "산위에서 부는 바람..."을 시원스레 불러주네요.

모처럼 힐링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일제의 만행, 테레핀유를 얻기 위해 송진 채취를 한 칼자국>

안타깝지만 성주산 휴양림 내의 산책길에서 보는 오래 된 소나무에는 예외없이 이런 상처가 아픔의 상처가 남아 있습니다.

"생트집"이란 말이 이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소나무에 파인 홈, 가운데 이끼를 입은 가지의 묘한 모양이 연륜을 말해주는 듯합니다.>

 

 

 

 

<검은콩국수>

별미 점심으로 검은 콩국수를 맛있게 먹고 성주산 편백나무 숲 여행을 마무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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