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덕텃밭의 첫서리 내린 풍경
2014. 11. 18.
보덕텃밭에 올해 첫서리가 내렸습니다.
서리가 땅 위에 내리면 평소엔 그냥 지나쳐 지나갔을 보잘 것 없는 땅 위의 작은 사물들이 의외의 모습으로 우리 눈앞에 나타납니다.
낙엽으로 떨어져 거름으로 뭍혀갈 신나무 잎이 다시 하얀 테를 두르고 색이 살아납니다.
낙엽은 땅에 떨어진 후에도 한참 그 아름다운 색상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아직도 푸른 잎을 자랑하는 병꽃풀 잎에는 하얀색 스프레이를 뿌린 듯합니다.
하다못해 배춧잎도 서리를 이고 꽃인양 수줍어 합니다.
배추는 비교적 추위에 잘 견딥니다.
지금 겉잎은 살짝 얼어 축 쳐져있으나 한 낮이 되어 몸이 다시 데워지면 잎을 일어세울 것입니다.
나무에 끝까지 남아있던 카나다 단풍잎은 손을 활짝 폈습니다.
횐삼덜굴도, 산국도, 쑥대도, 수크령도... 꽃 마른 대궁에 서리를 모두 얹었습니다.
하나 하나 자연이 보여주는 아름다운 그림들입니다..
<신나무 단풍>
<긴병꽃풀>
<카나다 단풍>
<환삼덩굴>
<산국>
<쑥>
<수크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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