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봉에 올랐습니다.
2015. 1. 17.
<우천농장의 뒷산, 해발 550m 굴봉의 가을 모습 - 정상은 흐려져 있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새해를 맞아 처음으로 우천농장에 다녀왔습니다.
우천농장에 합류한 지 벌써 햇수로 4년차인데에도 농장의 뒷편에 있는 산, 굴봉의 정상에는 한 번도 올라 서 보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꼭 오르기로 마음을 먹었고,
그렇기 때문에 농장으로 출발하기 전에 밴드를 통해 동료들에게 산에 꼭 오르자고 미리 확약을 받아 놓은 상태였었습니다.
역시나, 산에 오르기는 쉽지 않습니다.
오는 길목에 있는 부산형님 댁에서 커피를 마시고,
난데없이 윷판이 벌어졌습니다.
남녀로 편을 갈라 개판윷을 첬는데 남자들이 세판을 내리짐으로 화기애애하게 마무리 되었고,
이어서 각자 집에서 싸온 김밥으로 점심을 맛있게 나누어먹고,
마지막으로 과일과 커피를 마시니 어느덧 오후 2시가 되었습니다,
산중턱에 있는 우리 농장으로 이동하여, 지난번 놓아둔 찍찍이에 생쥐 두 마리가 걸려있는 걸 치우고 또 주변에 널려있는 지저분한 것을 태우고 하였더니 3시가 다 되어갑니다.
결국 3시가 조금 넘어서야 산행을 시작합니다.
사람에게 알려지지 않은 산이니 길이 제대로 있을 수 없습니다,
정상을 쳐다보며 오르는 수 밖에 없지요.
가능한 능선을 따라가기로 방향을 잡고 앞에서 길을 개척해 나가 봅니다.
<급경사를 치고 오릅니다>
<첫번째 능선 끝 - 마치 정상인듯 착각하게 만듭니다>
<정상에 오른듯 기분이 좋습니다.>
<굴봉 정상은 보이는데 아직도 한 참을 올라야 할 듯합니다 - 시계를 보며 하산을 결정합니다>
<산 아래쪽으로는 마을 진입로가 보입니다.>
<부처손인듯 바위에 이끼류 식물이 가득합니다.>
오늘도 역시 정상을 쳐다보면서 "저기로구나" 확인만하고 중간에서 하산하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늘진 곳에는 바닥에 일부 얼음도 남아 있어 하산 길이 미끄럽습니다.
눈이 없는 곳을 골라 능선을 타고 조심스레 내려왔습니다.
정상정복은 또 다음으로 미루게 됩니다.
해발 550m가 과연 높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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