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비 옮기기와 퇴비 뿌려주기
2015. 3. 8.
오늘에는 오후 3시 10분에 텃밭에 도착하였고,
임시로 큰 길가에 공동으로 쌓아 놓아왔던 계분퇴비를 밭 옆으로 옮기는 일을 주로 하였습니다.
남아있던 내 퇴비는 모두 7포 였는데, 야적장의 비닐 덮개를 열어보니 퇴비가 담겨진 마대 자루에 여러 개의 큰 구멍이 뻥뻥 나 있고 내용물이 반이나 밖으로 빠져나와 있습니다.
방치된 2년여의 세월동안 거름도 자루도 곰삭아진 것입니다.
카트에 우선 반만 남아있는 퇴비 자루를 싣고, 나머지 바닥으로 흘러나와 있는 거름은 가져 간 빈 자루에 삽으로 퍼 담아 얹혀서 밭가로 가져옵니다.
50여 미터의 약간 질퍽한 논뚝길을 낑낑대며 오가다보니 퇴비 자루 7개를 옮기는데 등 뒤에 땀이 찰철 흐릅니다.
오늘은 날씨가 아주 좋습니다.
기온은 10도를 조금 넘은 것 같습니다.
매년 봄 농사를 시작하면서 밭이 미처 준비되지 않아 파종시기를 놓치곤 했었는데, 이 모든 게 씨앗을 미처 사 놓지않았었거나 확보된 퇴비가 없어 제 때에 퇴비를 뿌리지 못하여 생겼던 불상사였었습니다.
올해에는 이렇게 부지런을 떨었으니 그런 걱정이 없어지게 되었습니다.
퇴비는 윗밭에 3포, 아랫밭에는 4포를 사용할 예정인데, 우선 아랫밭에 먼저 퇴비를 뿌립니다.
더덕을 심을 곳과 완두콩을 심을 곳에 뿌린 것이지요.
이제까지 저는 완두콩은 주로 밭가의 자투리 땅에나 심는 것으로 치부하고 있었는데, 올해부터는 귀하신 몸으로 밭 한 가운데 노른자 땅에 심기로 합니다.
우리 집에서는 매년 완두콩을 농수산 시장에서 두어 자루 사 와서, 깐 콩을 냉동시켜 일년 내내 꺼내 먹고있습니다.
이렇게 완두콩의 수요가 확실하니 그럴 밖에요.
완두콩 자리는 지난 가을 김장배추를 심었던 곳입니다.
완두콩, 다수확을 기대하며 룰룰라라 퇴비를 듬뿍 뿌려주었는데,
아뿔싸! 완두콩도 콩과 식물일터인데 거름기가 너무 많은 게 아닌가 하는 염려가 실짝 생깁니다.
아직도 해가 많이 남아있지만, 내일을 위해 5시 30분에 모든 일을 마치기로 합니다.
낮이 많이 길어졌다는 것을 심감합니다.
<아랫밭>
<윗밭>
<완두콩 밭에 퇴비를 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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