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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덕텃밭 /2015

옥수수

우남55 2015. 7. 17. 20:47

옥수수

2015. 7. 16.

 

 

해 텃밭에는 인디언옥수수와 또 한종의 이름을 모르는 옥수수를 심었습다.

 

인디언옥수수는 북미 원주민이 재배하던 것이 아닐까 하는데,

크기가 아주 작고 예쁘게 생겼습니다.

 

이 씨앗은 S님이 나눔해 줬는데 미국에서 씨앗을 사와 작년에 이 옥수수를 대청댐 근처의 주말농장에서 심어 수확을 하고 씨앗을 보관하였다가 나눔을 해 준 것입니다.

그러니까 한국 땅에서 1세대를 거친 2세대 씨앗인 셈이지요.

검은색과 팥색의 두 종류를 심었는데, 100% 발아 성공하여 잘 자랐습니다.

그런데 아뿔싸! 지난번 태풍, 찬홈으로 옥수수의 절반이 넘어지고 줄기가 부러졌습니다.

텃밭에 돌풍이 불었던 것 같습니다.

 

줄기가 가늘고 키만 껑충 커지고 있어 불안했는데 이제 막 꽃이 피고 옥수수가 열리려 할 때에 못된 임자를 만났습니다.

신기한 것은 앞줄에 키큰 녀석들은 멀쩡한데 뒷줄에 선 키 작은 녀석들만 넘어진 것입니다.

 

부러진 줄기는 낫으로 잘라내고 넘어진 것만 일으켜 세우고 서로 붙들어 매어 주었습니다.

앞으로 잘 만하면 옥수수가 달리겠지요.

 

 

<앞 줄의 키 큰 인디언옥수수>

 

 

<옥수수가 열리기 시작합니다>

 

<옥수수 꽃>

 

<넘어진 옥수수를 일으켜 세우고 서로 매어주었습니다.> 

 

 

또 한 가지의 옥수수는 사무실을 같이 쓰고 있는 K 박사님이 씨앗을 나눔해 주셨는데,

길이가 짧고 크지는 않지만 야무지게 생겼으며, 찰지고 맛이 달콤하니 아주 마음에 들 것이라 하였습니다.

씨앗은 새카만 색이었는데 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키는 크게 자라지 않는데 꽃도 늦게 피는 것 같고, 언제 옥수수가 열리나 하고 마냥 기다리고 있습니다.

 

과연 얼마니 달콤한 옥수수 일까,

보통은 뽕나무에 붙어 있어야할 갈색날개매미충의 약충이 이 옥수수 줄기에 앉아 즙을 빨아 먹고 있습니다.

이녀석들은 손으로 잡으려 하면 마치 메뚜기같이 튀어 달아나므로 잡을 수가 없습니다.

몇번 시도하다 포기하려했는데, 문득 좋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두손으로 순간적으로 손뼉을 치듯 하여 잡으니 잡아 집니다.

옥수수에게도 약간의 상처를 남길 수 밖에 없습니다.

 

 

<이름을 모르지만 맛있다는 옥수수>

 

(줄기에 붙은 갈색날개매미충 약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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