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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덕텃밭 /2013

참취와 애벌레, 그리고

우남55 2013. 6. 2. 23:04

참취와 애벌레, 그리고

2013. 5. 29.

 

산나물로 취나물은 그 종류가 여러가지 있습니다.

즉, 참취, 곰취, 수리취, 바위취, 개미취, 벌개미취, 서덜취, 각시취, 미역취, 단풍취 등 70여종이 우리나라에 있다고 합니다. 

이 모든 것들이 대부분 취나물이란 이름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 취나물의 대표는 그 이름 그대로 단연 참취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참취는 다년생(여러해살이풀) 산나물입니다. 

한 곳에 뿌리를 내리면 그 자리에서 새 싹을 올리므로 매년 수확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밭에서 재배하는 참취는 농가에서 인기가 아주 좋은 작물이 됩니다.

 

김태정 박사님의 책, "우리꽃 백가지"에는 참취에 대해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식물은 무성번식을 하는 식물로서 종자로 번식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봄에 근생옆 표면에서 어린순이 돋아나서 여름동안 같이 자란다. 

국화과 식물 중 유일하게 무성번식을 하는 희귀한 식물이다.

 

아무튼, 저는 처음 씨를 구해 밭에 뿌려 참취밭을 만들었고, 매년 씨를 받아 주변에 나눠주고 있습니다.

 

참취를 여러해를 같은 곳에서 키우다 보니 약간의 어려운 점이 생깁니다.

즉, 웃거름을 줘야 하기때문에 풀관리가 필요하고 벌레가 많이 꼬인다는 것입니다.

 

올해는 참취을 일차 수확을 한 후, 다시 이차 수확을 하려고 했더니 벌레먹은 잎이 더욱 많이 보입니다.

가까이 가서 자세히 살펴보니 어느새 크게 자란 벌레도 눈에 띄입니다.

아마, 미처 잡아주지 못한 작고 연한 연두색 벌레가 이렇게 크게 자란듯합니다.

손으로 잎을 들추었더니, 이녀석 위협을 느꼈는지 초록색 진한 물을 갑자기 뿌려댑니다.

 

밭에서 키우는 참취는 매년 수확을 하지만 해를 지날수록 잡풀이 무성해지고 벌레 때문에 수확이 현저히 줄어들기 때문에 옮겨심기도 한 번 고려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참취밭 모습>

 

<참취를 좋아하는 애벌레>

 

<경계하며 초록색 물을 뿌리는 애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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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흙이 많이 묻은 장갑을 샘물에 빨아 말리려고 평상 위에 잠시 얹어놓았더니 나비 두 마리가 장갑에 붙었습니다.

무얼하는지 가까이 들여다 봅니다.

아마, 손목 부위에 남아있는 물을 빨아먹고 있는 듯합니다.ㅎ

 

 

 

 

<장갑에 남아있는 물기를 빨아먹는 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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