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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덕텃밭 /2017

작두콩

우남55 2017. 8. 18. 18:52

작두콩

2017. 8. 18.



텃밭 절친인 H에게는 서울에 사는 외동딸이 있는데 날씨나 공기에 매우 민감한 비염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이 친구 왈, 모처럼 딸애를 부모가 있는 대전으로 불러 밥이라도 먹여보내려했는데,

불시에 콧물이 터져 걷잡을 수 없게되어 모든 걸 접고 딸애를 서울로 다시 올려보내곤 한적이 한두번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러니 비염에 좋다는 것들을 백방으로 수소문하게 됐고, 특효약으로 작두콩 차를 만들어 먹이고 있다고 합니다.

문제는 작두콩을 차로 만들다보니 시중에서 구입하는 재료에 대한 믿음, 즉 안전성에 대한 걱정이 생기는 겁니다.

그래서 이 친구는 지난 봄에 종묘상으로 작두콩 모종을 구하러갔었는데, 조금 늦었는지 모종은 모두 다 팔렸다고 하여 씨앗을 20여개 사와 밭에서 싹을 틔우게 된 것입니다.

덕분에 옆에 있는 저도 모종 5포기를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 둘째 딸애도 평소 비염기가 있으니 잘 되었지요.


작두콩에 대한 특징 및 재배 정보를 정리하면 다음 같습니다.

1. 작두콩은 원산지가 열대 아시아 지방인 단년생 식물이다.

2. 물빠짐이 좋은 토양에 심는 것이 좋으며, 실한 열매를 얻으려면 주기적으로 가지를 잘라주고 웃거름으로 퇴비도 충분히 준다.

실하게 자란 아들줄기만 키우는데 8월 하순 경 14번째 줄기 쯤에서 적심한다(왜냐하면 그 이후에 달리는 것은 여물기도 어렵고 서리맞기 쉽기 때문이다). 지주대를 튼튼히 세우고 잎이 너무 무성해지지 않게 관리한다.

3. 수확은 10월 중순부터 서리 전까지 잘 익은 것부터 따낸다. 8월 중순부터 생꼬투리를 수확하는데 효소로 담그면 좋다. 꼬투리는 씨앗채 잘라 잘 말려 덖어서(갈색) 차로 먹기도 하며 어린 꼬투리는 삶거나 쪄서 먹을 수도 있다. 종자용은 콩껍질을 잘 건조시킨 후 씨앗을 까(콩껍질을 벗기고) 밥에 넣어 먹는다. 작두콩은 생으로 먹지말고 열을 가해 조리해 먹는다. 작두콩은 단백질 함량이 높아 적당히 먹는 것이 좋다.

4. 작두콩의 효능

(1) 필수 아미노산인 히스티딘 , 플라노보이드 등은 알러지, 천식에 효능이 있다. 콧물, 코막힘 등 호흡기 질환에 탁월하다.

(2) 따뜻한 성질이 있어 위염, 대장염, 치질 등 위장질환에 좋다.

(3) 간 기능 개선 또는 면역력 강화 효과가 있다.     

5. 씨앗이 적색종은 꼬투리로 이용하고, 백색종은 콩으로 주로 이용한다.


아래는 제 밭에서 작두콩이 자라는 모습입니다.

제 친구는 씨앗을 4월 중순에 파종하였고, 저는 4월 말에 모종을 얻어 제 밭에 정식하였습니다.

다행히 큰 대나무 장대가 여럿 있어 덩굴집은 튼튼하게 지어줄 수 있었습니다.

8월 중순부터 꼬투리를 수확할 수 있다고 하는데 우리 밭에는 이제 겨우 꽃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8월 초, 가지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8월 초, 곁가지가 나오는 모습>


<8월 중, 잎이 무성해지고 있습니다.>


<8월 중, 꽃대가 나온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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