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양배추 농사를 돌아보며
2010년 6월 30일
올 봄 양배추 농사에서 아쉬운 것, 때를 놓친 것이 하나 있다.
<지금의 양배추>
지금은 배추흰나비 유충의 포식에 의해 양배추 겉잎들이 망사 모양이 되어버렸고
배추 속 알이 미처 차지 않고 있다.
보호색으로 여기저기 잘도 숨어있는 애벌레를
보는 쪽 쪽 열심히 잡아주고는 있지만
衆寡不敵,
참으로 晩時之歎의 過가 있다.
진작 흰나비 떼들이 주위를 맴도는 것을 보고 알아챘어야 했다.
만약, 일찍 한냉사(촘촘한 그물)로 이들을 씌워주는 수고를 했었다면,
배추흰나비의 산란을 물리적으로 막아주었다면,
지금 배추 속 알은 실하게 잘 차고 있을 것이다.
<왕성한 세를 보였던 양배추>
월 초에는,
벌레먹은 데 한곳 없이 성장하는 세가 워낙 왕성해 수확에 대한 기대가 무엇보다 컷던 양배추였었다.
<정식한 양배추 모종 모습>
텃밭농사의 전문가 P님의 조언에 따르면,
벌레에 약한 종은 가을에 모종을 내면 벌레를 피해 좋은 수확을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번 가을에는 실수하지 않도록 다시 한 번 시도를 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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