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 진입로를 정비하다
2012. 8. 25
다행스럽게 이번 주말에도 날씨가 다시 개었다.
최근 연속 네 번 동안 이곳 우천농장에 왔었는데, 한 번도 비가 내린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지난번 왔을 때에는, 대전에 있는 아이는 지금 창밖으로 엄청 폭우가 온다며, 또 서울에 있는 아이는 강남역이 침수했다며 집으로 빨리 돌아가는 게 좋겠다고 연달아 전화가 오는 것이었다.
그때에도 여기는 하늘이 적당히 흐리기만하여 밭 일하기도 좋았고, 일을 마치고 철수할 즈음에 가서야 비가 내리기 시작했었다.
대전에서 집을 나오면,
대체로 오전 열 한시 경에 농장에 도착한다.
농장에 도착하여 옷을 갈아입고, 밭 주변을 한 번 휘돌아 보다보면 곧 점심시간이 된다.
따라서, 본격적인 밭일을 시작하기에 앞서 점심밥부터 먼저 먹게 된다.
때로(거의 매번) 반주로 막걸리라도 한 잔 걸치게 되면...
서늘해지는 해 질 녘에야 겨우 밭에 들어가 잡초 제거, 돌 고르기, 이랑 세우기 등 오늘 계획하였던 일을 하게 된다.
그리곤 저녁을 먹고,
오늘 별로 한 것이 없음을 못내 아쉬워 하면서 밤 열시가 되어야 돌아올 준비를 한다.
토요일 하루를 그냥, 이곳에서 놀다오는 것이다.
그러면 또 어떠랴...
우리 농장의 진입로는 아직 비포장이다.
진입로가 나 있는 산의 주인이 따로 있다.
이른바 '맹지'라는 것...^^
오늘은 점심을 먹고 진입로 공동작업을 했다.
진입로 길 바닥과 양측에 어지럽게 자라난 잡풀을 제거하고, 길쪽으로 물길이 나지 않도록 배수로를 정비하고, 또 자동차 바퀴가 지나가는 곳에 날카로운 돌뿌리가 있으면 햄머로 두드려 주었다.
이 일은,
우리의 숙원인 길이 완전 포장되기 전 까지는 매년 되풀이되어야 할 것 같다.
(진입로 풀 제거, 그리고 길 바닥 정비 중)
(콘테이너 앞이 깨끗이 정리되었다)
(으름)
길 바로 옆, 손 닿는 곳에 으름이 달려있다.
(새삼)
진입로 입구 근처 길 옆에,
요즘 보기 쉽지않다는 새삼이 아주 실하다.
새삼은 '토사자'라는 약명을 가지며 특히 열매는 보약으로 귀하게 쓰인다고 한다.
새삼은 덩굴형태의 기생식물로 그 덩굴과 열매(계란모양의 삭과)는 특히 당뇨에 좋다고 한다.
계속 눈여겨 지켜보고 있다가 열매를 채집해 볼 생각이다.
갈퀴나물과 짚신나물 꽃이 예쁘다.
(갈퀴나물 꽃, 콩과)
(짚신나물 꽃, 장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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