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1 - 평상 만들기(준비)
2012. 9. 28.
(우천농장의 수령 40년 감나무 2주)
마치 악어의 머리같이 생긴 나의 주말농장 밭에는 그 중간 지점에 40년 수령의 감나무 두 그루가 서 있다.
이 감나무들은 아마 내가 밭의 주인이 되기 오래전부터 밭의 경계표시를 하기위해 다른 분이 심었던 것 같다.
두 그루의 감나무는 밭 안쪽에서 보았을 때 동쪽 또는 남쪽에 서 있기 때문에, 거의 하루 종일 밭에 그늘을 만들어줘 쉼터로서 좋은 입지를 만들어 준다.
나의 첫 번째 프로젝트는 이 감나무가 만들어주는 그늘에 목재 평상을 설치하자는 것이다.
그러면 평상 크기를 얼마로 할까?
여기에 고려해야 할 중요한 제약이 있다.
즉, 모든 농장에로의 운반은 승용차를 이용할 수 밖에 없다는 것(내 자동차는 트렁크에서 차 내부로 작은 문을 낸 스키 캐리어용 공간 이용이 가능하다).
고심한 끝에, 자재의 최고 칫수는 1.5m로 하며, 가능한 재단, 절단을 미리 하고 현장에서는 조립위주로 하는 것으로 설계/제작 계획을 수립하였다.
(평상 설계도 및 소요자재 목록)
평상의 설계도와 필요한 자재 리스트는 그림과 같다.
평상은 가로x 세로 = 1.5m x 1m의 크기로 하고 똑 같은 것을 2개 제작하는 것.
평상은 2개를 길게(폭 1m, 길이 3m)도 놓을 수 있고, 넓게(폭 1.5m, 길이 2m)도 놓을 수 있다.
-------------------
그런데 뼈대가 되는 자재(각목)는 의외로 금세 확보되었다.
내가 근무하는 직장에는 장비운반용 목재 포장박스(크레이트)를 해체하여 재활용 할 수 있도록 야적해 놓는 곳이 있다.
우연히 그 옆을 지나다 미끈한 각목들이 많이 쌓인 것을 본 것,
안성마춤 필요한 자재를 모두 확보, 승용차에 실어날라 아파트 베란다에 세워두었다.
그런데 지난 주부터 상판으로 하면 괜찮아 보이는 널판이 필요한 만큼 쌓여져 있는 것이다.
"What a lucky!"
생각보다 빨리 프로젝트 1을 완료할 수 있을 듯!!!
바로 오늘을, 나는 이것들을 거두어들이는 D-데이로 정하고 아침 일찍 톱과 줄자를 지참하고 야적장으로 갔다.
그런데 아뿔싸!, 웬걸, 모두 다 사라져버린 것이 아닌가.
일부 판재를 잘라버리고 남은 끄트머리가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었다.
나보다 한 발 먼저 챙긴 사람이 있었던 것... ㅠㅠ
이제는 동일한 행운이 다시 오길 기다리던가, 아니면 제재소에서 판재를 구매하던가 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그리고, 자재가 확보되더라도 평상 제작에는 아직 필요한 것이 더 있다.
밧데리충전 드릴/드라이버, 사이즈 별 못 또는 스크루, 목공용 톱 등.
과연, 추석을 지나 얼마나 빨리 프로젝트 1을 마무리 할 수 있을까?
(프로젝트 2 - 피크닉 테이블 설치하기)
두 번째 프로젝트는 피크닉 테이블을 내가 직접 만드는 것이다. 사진은 참고용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