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암장

흙과 숲이 주는 선물에 감사하며 살기

성품밝고 즐거운 집

우천농장/2012

우천농장에서의 첫 농사

우남55 2012. 10. 3. 18:59

우천농장에서의 첫 농사

 

2012. 10. 3.

 

 

올 해, 이른 봄에서야 우천농장을 계단식으로 조성하는 성토작업이 완료되었다.

그러다보니 본격적으로 봄이 되어 씨앗을 뿌려야 할 시기가 되었지만, 씨를 뿌릴 만한 제대로된 밭은 이직 만들어지지 않았었다.

그렇다고 마냥 그냥 있을 수만은 없을 터,
이곳 저곳 살펴보다 잔 돌이 많지 않아 보이는, 그래도 씨앗을 뿌릴만한 곳을 찾아내 우선 퇴비를 몇 포 흩뿌려주고 도라지와 더덕을 심었었다.

 

 

(도라지와 더덕 심은 곳)

 

그러다 초여름이 되었고,

이웃으로부터 깻 모종을 나눔하여 감나무 묘목 사이사이에 퇴비나 거름도 주지않고 아무렇게나 모종을 심었었다.

들깨는 콩과 같이 뿌리 혹이 있어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란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감나무 사이 들깨 모종)

  
우리밭은 농장 내에서 제일 아래에 위치하여 흙으로된 둑(축대)이 길게 형성되어 있다.
밭 둑은 적당한 경사가 있으니 호박을 심기에는 가장 좋은 입지라는 것.
둑 아래께에 구덩이를 다섯 개 파고 퇴비를 듬뿍 넣어주었다.
토종 호박을 베란다에서 싹을 낸 후 구덩이 당 두 포기 씩 심었다.

늙은 호박, 호박잎 쌈, 애호박의 우선순위로 수확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애호박)

 

 

그러다 가을이 되었는데..,

 

김장 무우를 심기위해 긴 두줄의 이랑을 보기좋게 만들었다.
아직 땅에는 잔돌이 많이 박혀있는지라 제대로 밭을 만들라치면 엄청 손이 많이 간다.

그런데 두줄 이랑을 만들어 놓고 바라보니 그래도 조금 부족한 감이 있었다.
이왕 하는 김에 이랑을 한 줄 더 만들기로 하였다.
 
이리하여 우천농장에서, 가을 김장 무우가 올해의 실질적인 첫 농사가 되었다.

 

 

 (긴 이랑 세 개인 밭)

 

 (무우)

 

(쪽파, 나무 사이에 심었다)

 

 (알타리 무우)

 

(자색 콜라비)

 

(당근)

'우천농장 > 2012'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 따기  (0) 2012.10.08
야생초 채종  (0) 2012.10.04
프로젝트 1 - 평상 만들기(1)  (0) 2012.09.28
진입로를 정비하다  (0) 2012.08.26
목초액  (0) 2012.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