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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천농장/2012

야생초 채종

우남55 2012. 10. 4. 22:21

야생초 채종

2012. 10. 4.

 

 

우천농장으로 들어가려면 약 200미터의 약간 경사진 진입로를 통과해야 합니다.

아직 포장이 되지 않은 이 길은 우리 농장의 지속적인 조성과 개발에 장애가 되고는 있지만, 길 주변에는 숨겨진 야생초들이 꽤 있어 저는 이 진입로를 지날 때 마다 풀숲을 눈여겨 살펴봅니다.

 

이번 가을에는 진입로 오르막 중간 지점 우측 풀숲에서 두 가지의 야생초를 발견하였습니다.

으아리(큰꽃으아리)와 하늘말나리가 이들인데 씨앗이 맺혀가고 있었습니다. 

봉투를 준비하여 조심스럽게 씨앗을 받아 갈무리 하였습니다.

 

이 둘 모두 씨앗으로 번식시키기가 쉽지 않은 종인 것 같습니다.

으아리는 당년도에는 발아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봄에 씨앗을 심으면 그 해에 싹이 나지 않는다는 뜻인듯).

원하는 위치에 바로 파종하려하면 얼기 전에 땅에 뿌려주고 봄에 싹이 나길 기대하는 것이 좋고, 아니면 노천매장한 다음 이듬해 봄에 씨앗을 꺼내 파종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으아리는 씨앗을 심어 번식한 경우에는 원래의 꽃색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합니다.    

하늘말나리도 2년만에 발아하고 3년후에 꽃이 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어찌어찌 하다보니 이번 가을에는 잘 받아 놓은 씨앗들을 미리 땅에 뿌려주거나 노천매장을 해 놓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내년 봄에는 어떻게 하든지 이 두 종의 씨에 대해 싹을 틔우는 시도를 해 보려합니다.

냉장고를 이용해 휴면타파를 시키고 아파트 베란다에서 모종판에 심어 정성스럽게 습도와 온도관리를 해 주면 싹을 내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늘말나리 씨앗)

 

 

(꽃이 진 후의 하늘말나리 모습)

 

 

하늘말나리(위키백과 참조)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 말나리처럼 잎이 돌려나면서 꽃이 하늘을 향하고 있어서 하늘말나리라 하는데, 우산말나리, 산채(山菜), 홍백합(紅百合)이라고도 부른다.약재명은 소근백합(小芹百合). 꽃말은순진’, ‘순결’, ‘변함없는 귀여움’이다.


산기슭이나 낙엽수림 주변에서 높이 1.1미터까지 자란다. 잎은 줄기 가운데서는 5~10개씩 돌려나며, 끝이 뾰족하고 타원 모양이며 원줄기에서 바로 난다. 꽃은 6-7월에 피고 원줄기 끝과 바로 줄기 끝에 1-5개의 꽃이 위를 향해 곧추 달리며 지름은 5센티미터쯤 된다. 꽃잎 조각은 바소꼴이고 누런빛을 붉은색 바탕에 자주색 반점이 있고 약간 약간 뒤로 젖혀진다. 열매는 삭과인데 4개로 갈라진다.


연한 잎과 비늘줄기를 먹는다. 꽃은 말렸다가 차로 우려 먹는다.

 

 

 

(큰꽃으아리 씨앗)

 

 

(큰꽃으아리 덩굴 및 씨앗)

 

큰꽃으아리(클레마티스)다음 열린지식 참조


초여름의 산과 들에서 크고 탐스러운 큰꽃으아리 꽃을 있다. 처음 꽃이 때는 연한 녹색이지만 활짝 피면 흰색이 된다. 으아리는 해에 새로 자란 줄기 끝에서 꽃이 핀다. 덩굴로 뻗어 나가는 줄기는 가느다랗고 다른 나무를 기대며 자란다.


흰꽃잎처럼 보이는 것은 사실은 꽃이 아니고 꽃받침이 변한 것인데, 꽃잎은 꽃술처럼 가느다란 것이 수술 밑에 흔적만 남아 있다. 피는 기간이 길어서 오래도록 있다. 향기가 좋아서 화분에 심어 가꾸면 실내에서도 탐스러운 꽃과 향기를 맡을 있다.


한방에서는 위령선(威靈仙)이라 하여 약재로 쓴다. “위령선은 풍을 제거하고 12경락을 통하게 하며 아침에 먹으면 저녁에 효과가 나타난다. 오장을 편안하게 하고 사지를 가볍고 건강하게 하며, 수족에서 열이 열을 가라앉힌다.” 했다.


봄철 돋아나는 어린 싹은 나물로 한다. 그렇지만 약간의 독성이 있으므로 데쳐서 물에 충분히 우려내고 나물로 먹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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