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타리 버섯
2012. 10. 17.
지난 번에는 포도밭 형님의 표고와 느타리 버섯 재배 현장을 견학하였습니다.
(표고목과 느타리목, 뒷편은 표고이고 앞 쪽은 느타리이다.)
(느타리 버섯)
(종균, 느타리보다 표고 종균이 좀 더 흰빛이 난다.)
(버섯의 천적인 민달팽이)
(민달팽이의 식흔)
통나무 버섯재배에서 표고 버섯은 참나무를 이용하고, 느타리 버섯은 버드나무를 이용한다고 합니다.
표고버섯에 사용하는 통나무(표고목)로는 참나무, 특히 도토리 묵을 만드는 상수리나무나 굴참나무가 좋고 떡갈나무는 잘 안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참나무 통나무는 1년 이상 잘 말린 다음 사용해야 하기때문에 표고버섯 재배는 첫 수확할 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이 특징이구요.
표고목은 5년차가 되면 더 이상 표고가 자라지 않으므로 나무를 새것으로 다시 갈아 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반면, 느타리 버섯은 사용할 버드나무는 겨울을 나며 말린다음 바로 사용하면 되는 것 같습니다.
가을에 통나무를 베어 말린 다음 봄에 종균을 넣어도 되는 것이지요.
버드나무는 잘려져있어도 통나무에서 새싹이 잘 나기 때문에 완전히 말리는 것이 또한 요령이 되겠지요.
통나무에 드릴로 구멍을 뚫고 종균을 넣는데 껍질 두께만큼 스티로폼으로 막아주어야 그 안에서 균주가 퍼지면서 발아가 된다고 합니다.
적당한 햇빛 관리와 습도 관리를 잘 해쥐야 하며, 일단 싹이 비치면 물을 자주 뿌려줘야 한다고 합니다.
버섯재배의 핵심은 통나무를 잘 말리는 것과 습도관리 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귀가 솔깃합니다.
이야기를 열심히 듣고 관심을 보였더니 저에게 내년에는 느타리 버섯을 재배해 보지 않겠냐고 제안하시네요.
산 속에 그늘 있고 계곡 있어 모든 조건을 다 갖춘 곳이라나요.
느타리목은 전적으로 책임지고 준비해 주시겠답니다.
골짜기에 널린 것이 버드나무 고목이라면서요.
종균만 준비하랍니다.
저야 마다할 이유, 없었지요? ㅎㅎ
돌아 올 때에는 느타리 버섯 한 보따리를 선물로 주십니다.
(느타리 버섯 수확)
(버드나무 고목)
(버드나무 느타리목)
한 주일도 지나지 않았는데, 성질 급하신 이 형님, 벌써 버드나무를 베에 놓았습니다.ㅎ
참으로 좋은 이웃입니다.
내년에 시작될 농사 프로젝트!
느타리 버섯,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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