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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천농장/2012

감 따기

우남55 2012. 10. 8. 22:57

 

따기

2012. 10. 8.

 


 

(감나무와 옆지기)

 

(높이 달린 감)

 

(낮게 달린 감)

 

 

40 감나무의 감이 익기 시작합니다.

감이 많이 열렸습니다.

이곳 우천농장에는 지난번 태풍에도 피해를 입지 않았습니다.

올해는 여기저기 감이 풍년인 같습니다.

아파트에서도 조경수로 심은 감나무에 감이 주렁주렁 입니다.


고향집에서는 대나무 장대를 이용하여 감을 땄습니다.

대나무 장대의 가는 부분을 반으로 쪼개고, 사이에 작은 쐐기를 박아넣고, 갈라진 틈에 감이 달린 가지를 바짝 끼워 돌려 꺾어서 감을 땄습니다.

이런 장대로는 곶감으로 감을 땄습니다.

주머니가 달린 쪽대로는 홍시를 땄고요.


장대로 대나무는 봄에 미리 장만하여 놓습니다.

대나무 밭에 나가 손으로 움켜잡아 편안한 감이 있는 굵기로, 2 이상 단단히 자란, 매초롬히 곧고 길게 뻗은 것을 골라, 톱으로 잘라와 처마 밑에 수평으로 달아놓고 마르게하면, 이윽고 감을 때쯤되면 가볍고 강도가 높은 적당한 장대가 됩니다.

그러면 중에 제일 맘에 드는 것을 하나 골라, 줄기를 꺾을 곳을 손질하여 만들고, 장대를 사용할 손이 미끄러지는 부분에 가시가 박히지 않도록 세밀하게 다듬어 다음 실전에 사용합니다.


장대 끝을 손질할 때는 요령이 있습니다.

일단, 반으로 쪼개는데 정확히 1/2 아니고 쪽이 약간 얇게되도록 하여 쪼개주어야 좋습니다.

그리고 쪼개진 쪽이 다른 반쪽보다 조금 짧게(5 cm 정도) 잘라주고, 달린 가지가 갈라진 틈으로 미끄러져 들어갈 있도록 길을 조금 넓혀줍니다.

이러게 만들어야 감을 정확히 가지를 겨냥할 있고, 장대를 부러뜨리지 않고 오래 사용할 있습니다.

쪼갤 길이는 대략 대나무의 마디를 조금 넘도록 하는데, 이상 쪼개지지 않도록 아래쪽을 끈으로 동여매어 주었습니다(옛날에는 2 이상된 칡넝쿨 줄기를 적당히 쪼개어 끈으로 사용하였는데 상당히 견고하고 내구성이 좋았습니다).


보통, 감을 많이 때에는 쪽대 하나, 장대, 작은 장대 하나 이렇게 대나무 장대를 세개 정도 가지고 갔었습니다.

 

 

(대나무 감장대와 알루미늄 감수확기, 스케치)


요즘에는 대나무 장대가 귀합니다.

그래도 편리한 모양의 알루미늄 장대가 특허품으로 많이 나와 있어 만원이면 있습니다.

오늘, 감은 이런 알루미늄 장대로 땄습니다.

감이 달린 가지를 꺾는 것은 잘 되는데 딴 감을 자꾸 떨어뜨리게 됩니다.

대나무 장대가 그립습니다.


곶감용 감은 보통 상강 이후(, 서리내린 ) 딴다고 합니다.

그래야 껍질도 두꺼워지고 당도도 높아 건조되어 맛있는 곶감이 된다는 것이겠지요.


지금 감은 홍시로 익히려는 것입니다.

 

 

(홍시를 만들기 위한 감 저장- 박스의 아랫 쪽에 사과가 몇개 들어 있습니다)


 

박스에 사과를 1/3정도 넣고 땡감을 함께 넣어 밀봉하여 따뜻한 곳에 두면 자연시가 금세 만들어 진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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