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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천농장/2012

빵순이의 겨울나기

우남55 2012. 12. 27. 00:09

빵순이의 겨울나기

2012. 12. 24.

 

 

 

우천농장에 겨울이 깊습니다.

농장은 동남향으로는 툭 터져 있지만, 서쪽으로는 높은 산이 두르고 있어 겨울에는 유난히 해가 짧게 느껴집니다.

 

이것이 빵을 좋아해 이름 지어진 토끼,

우리의 빵순이의 겨울나기가 한결 힘든 이유이기도 합니다.

 

(빵순이의 집)

 

(우리 속의 빵순이)

 

 

빵순이 집은 농장의 남쪽 끝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초여름에 이곳으로 이사와 집 터를 잡는 바람에 가장 시원한 곳에 위치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한 겨울인데도 햇빛 구경하기가 힘듭니다.

애처러운 생각에 비닐을 이용하여 우리를 빙 둘러 바람막이를 설치해 주었습니다. 

 

토끼는 물은 거의 먹지 않기 때문에 먹이만 잘 넣어 주면 됩니다.

겨울이 되니 먹잇 감이 제일 신경쓰이게 됩니다.

무우청 말린 것과 꽁깍지를 넣어주었습니다.

 

빵순이는 처음에는 약간 살이 빠지는 듯하다 지금은 적당히 그러나 단단한 체격이 되었습니다.

넣어 준 식량이 부족한 경우에는 제 똥도 받아 먹는다고 합니다. 

 

집에서 기르던 토끼라도 야생에서 잘 적응하는 것 같습니다.

생존이니까요.

 

   

(제가 빵순이예요)

 

(호기심 많은 빵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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