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암장

흙과 숲이 주는 선물에 감사하며 살기

성품밝고 즐거운 집

식물원·정원·산·숲 /한국자생식물원

한국자생식물원-깽깽이풀

우남55 2013. 3. 6. 23:17

한국자생식물원-깽깽이풀

 

 

생태식물원에서는 깽깽이풀 군락을 볼 수 있는데,

암술과 수술이 노란색(또는 연두색)인 것과 붉은 자주색인 것 모두가 있다.

이 암술의 색깔에 따라 열매의 색이 연두색도 되고 붉은 자주색도 된다.

 

어떤 연유로 깽깽이가 되었는지 이름이 재미있다.

환각성분이 있는 풀을 뜯어먹은 강아지가 깽깽대는 것을 보고 이름 지었다는 설도 있고,

5, 6월 농번기 철에 괭과리(깽깽이) 치며 놀자는 듯이 피어 유혹하는 듯한 꽃 모습이 가뜩이나 바쁜 일손에 짜증난 농민들이 천박스럽게 붙여준 이름이란 유래설도 있다. 

 

깽깽이풀은 야생에서는 많이 사라졌기 때문에 멸종위기 야생식물로 분류되어 있고, 현재는 주로 증식에 의해 일반에 보급되고 있다고 한다.

 

깽깽이풀은 개미와 공생관계를 형성한다.

깽깽이풀의 씨에는 젤리모양의 지방 덩어리인 엘라이오솜이 분비되어 붙어있는데 이를 좋아하는 개미가 씨를 물고가면서 뜯어먹고, 배가 부르면 씨를 버리게 되는데 그 자리에서 싹이나 주변으로 번져나간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깽깽이풀이 군락을 이루는 곳을 보면, 그 포기 간격이 20-30cm 정도가 되는데 마치 깽깽이 뜀거리 간격과도 같기에 깽깽이풀이란 이름을 얻게 되었다는 또 하나의 설도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마지막의 깽깽이풀 이름 유래설이 제일 마음에 든다.